서해 최북단 해역에서 중국 어선 2척이 함께 불법 조업 중 적발돼 나포

서해의 최북단인 백령도 해상에서 중국 어선 두 척이 불법 조업 중 해양경찰에 적발되었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은 18일, 경제수역어업주권법 위반 혐의로 이들 100톤급 중국 어선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어선은 전날 오후 7시 40분쯤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북서쪽 24㎞ 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벌이고 있었다. 두 어선은 짝을 이뤄 쌍타망 방식으로 그물망을 끌며 조업 중이었는데, 이 과정에서 해경과 해군의 합동 단속에 걸렸다.

어선에는 각각 15명과 16명의 선원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선박 내부에서는 까나리 등의 불법 어획물이 확인되었다. 중부해경청은 전날 해군과의 합동 특별 단속에서 불법 외국 어선 104척을 퇴거 조치했다. 이러한 단속에는 해경과 해군 함정 16척, 그리고 해경의 고정익 항공기 1대가 투입되었다.

해경 관계자는 “선박에 기습적으로 접근한 후 별다른 저항이 없어 나포하는 데 성공했다”며 “인천해경은 이들 어선을 전용 부두로 압송하여 구체적인 불법 조업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중국 어선에 대한 법적 조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